2008. 8. 4. 03:13

SK Telecom 영어캠프

2008. 7. 23 - 8. 1

SK Telecom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영어캠프에 한국인 선생님으로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서 보는 나는 참으로 어색하다.
난생 처음으로 선생님이라는 것을 해봤으니..
알바라고 하긴 뭐하지만 사실 알바도 처음이다.

이번 캠프를 하면서 SKT 본사 건물에 한번 반해주고, SKT 연수원에 한번 또 반해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넘 이쁜 우리 Lynn.
우리반 한명한명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시작하기 전 나의 다짐은 아이들에게 무한정 사랑 쏟기였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몇 일이나 된다고 눈에 가는 아이들만 챙겨주게 되어 버렸다.

딱 5일간 아이들과 24시간을 보내는 동안
책 만드는 것을 보면서, 종이 접는 것을 보면서, 공연 준비를 하면서,
나한테 대하는 태도, 잠자기 전, 밥 먹을 때..
하나하나의 행동을 보면서 각 아이들의 앞날이 그려졌다.

어떤 아이는 종이 하나를 접어도 반듯하게, 누구는 삐뚤빼뚤
뭐든 부정적인 아이 or 뭐든 도전 해보려고 하는 아이
공연 준비를 할 때 누구는 아이들을 단번에 선동해서 리더가 되는 반면 누구는 하기 싫다고 징징..
몇 일 만이라도 나한테 잘보이려고 온갖 애교를 다 부리는 아이.
여자들을 괴롭히기에만 몰두하는 장난꾸러기가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여자애들에게 매너있게 존중해준다.

신기했다. 나의 지금 모습도 어렸을 때부터 하나하나 쌓아온 것들의 결과일까
그렇다면 지금 나의 성격과, 나의 습관-성격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들은
선천적인 것들로 부터 정해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뱃 속에 들어있을 때부터 다 결정? -_-
예를 들어 공부와 연계될 수 있는 습관-성격은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풀어야만 한다는 집념, 집중, 호기심, 아이큐 등등
인관관계에 있어서는
낯설움, 활발함, 사람을 항상 진심으로 대하기 등등
이런 자신만의 성격-습관등으로
성적이, 친구가, 대학 등등 결정되어 질텐데 라는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하하
헛소리 그만 하고.
여튼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PS. SK Telecom 외에도 겨울이나 여름방학 때 영어캠프를 참 많이 주최하고 있고
해마다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캠프에서 수업시간에 외국인 선생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을
주로 나같은 한국인 선생님이 케어해야 하므로 많은 선생님들이 필요하다.
이 때 주로 면접을 통해 알바생을 구하게 되는데
여름에는 6~7월, 겨울은 11~12월 쯤 면접이 있다.
나는 학교 부직조회에 떠서 알게 된거고 다른 사람 물어보니 거의 알바몬같은데서 보고 왔단다.
5일 교육에 5일 아이들과 생활하고 돈은 적당히(?) 받는다.
아마 계절학기를 잘 피해 단기 알바 하면 최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많이 접하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날 우리반 아이들과)

'Lovel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시상식  (1) 2009.12.01
Happy New Year  (5) 2008.12.31
ICISTS KAIST  (0)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