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7. 11:13

4. 북유럽 여행기 - 여섯, 일곱 째날, Oslo (노르웨이)

오늘은은 1월 16일 in Graz in Austria
몇 달전에 갔다 온 것을 마져 올려야지요

열심히 여행중
밥한끼 = 엽서한장 + 우표한개
굶어가며 보냅니다. ㅎㅎㅎ


이 때는 머리도 장발에 여행 막바지라 지쳐있다가
다행히 오슬로에도 아는 사람이 있어
그 집에서 묵게 되었다.

진정 좋았다 ㅠㅠ

오슬로 도착하자마자 느낀게 좀 회색느낌..?
황폐한 느낌, 나무는 다 죽어있고, 낙엽굴러다니고, 거지도 너무 많고.. 스톡홀름에서 느꼈던 좋은 감정과는 전혀 반대였기 때문에 기억남는 것은 이 집밖에 없다.




오슬로 놀러간 김에 대사관도 ㄱㄱ
어떻게 가느다란 연줄이 닿아 노르웨이의 영사님을 알게 되었는데,
놀러가서 편히 차 한잔하며 좋은 얘기라도 들어볼까 했지만
너무 바쁜 영사님 ㅠㅠ
결국 10분 정도 얘기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비겔란드 조각공원

여름에 가면 환상이라는데, 역시 오슬로는 겨울에 오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조각에 대해 뭣도 모르는 내가 조각 하나 하나 보니 그 말할 수 없는 그 무언가
그 뭔가.. 그것이 느껴졌다 !!

조각가 아저씨 이름은 vigelend Adolf Gustav , 거의 40년에 걸려 여기 있는 200여개의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나는 무엇을 남기고 죽을 것인가.. ㅜ


뒤의 건물이 보이지도 않겠지만, 여튼 저 것은 오슬로에 있는 왕궁인데..
아놔 노르웨이한테 미안하지만 살다살다 저렇게 못생긴 왕궁은 처음이다 ㅠㅠ
내가 진짜 '노르웨이 사랑'이라고 노르웨이 넘 좋아하는데 왕궁은 영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 여행하고 있는 동유럽 이 동네는, 왕궁이 정말 아름답다.
노르웨이는 아직까지 왕도 있으면서 더 멋있고 웅장하게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북유럽 여행의 테마 '대학교 탐방'
오슬로에 있는 대학교도 마지막으로 탐방해주고..
그런데 여기 대학교는 건물이 여기저기 많이 분산되어 있어서 그런지
제대로 탐방하질 못했다.

대학생들도 없구..
잘 못갔나.. ㄱ-


얼링 아저씨는 28살 밖에 안 됐는데 지수가 자꾸만 아저씨라고 불러서 나도 아저씨라고 부르게 되었다.
혼자 살면서도 집이 어찌나 잘 되어있던지.. 없는게 없다
특히 탐나는 요리 기구와, 각종 향신료들..
거기 있는 거 이것저것 다 써가며 우리는 아저씨한테 감자전, 김밥, 미역국을 해주고
아저씨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우리는 행복해 하고 :)

집에 가서 노르웨이 영화도 봤는데
어찌 영화배우 애들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애들보다 못 생겼다.
내용도 넘 특이해서, 다 본후 참 오랫동안 생각해야만 했다.


노르웨이 아기들은 정말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다 보면, 넋 놓고 눈이 따라가게 된다.
소풍나온 울 아기들, 오른 쪽은 아코디언 치는 아저씨

아 !! 스크림을 그링 뭉크가 노르웨이 사람이다 !!
나도 몰랐다가 노르웨이 교환학생 온 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선 '스크림'작이 정말로 유명한 것 같은데..
어찌나 그 감정을 잘 살려 냈는지, 현대에서 인터넷이며 TV며 그 작품을 참 잘 활용한다.

오슬로 마지막날 국립미술관 가서 뭉크의 여러 작품들도 감상하고..
미술작에도 무지한 터라 걸작들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왠지 친근한 뭉크의 작품들을 보니 미술작 하나하나 보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신기했다. 뭉크만의 붓 터치(?) 스타일이 있다.
얼마나 도난을 많이 당했는지, 뭉크 그림 간간히 철저한 보안이 되어있었다.